안녕하세요 오리여러분!
얼마전 덕스 내 코드판 등에서 논의된 <대나무숲 스레 폐쇄> 관련하여, 여러 문의 및 우려되는 점이 있어 운영진 자체적으로도 상당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거쳤습니다. 이에 따른 운영진의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 <대나무숲 스레 폐쇄> 사건의 경위
- 약 한 달 전, 자유게시판 잡담판에서 대나무숲 존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 이에 파생하여 유저분들이 자체적으로 대나무숲 스레 유지 찬반 논의를 위한 코드 스레를 개설하였고, 동 스레에서 약 일주일간의 찬반 투표를 통해 대나무숲을 폐쇄하겠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 위 결과에 따라 대나무숲 스레의 가장 마지막 레스는 약 15일 전의 것으로, 위 코드판 스레의 주소 안내와 함께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스레를 흘러보내는 모양으로 사건이 종료되었습니다.
- 다수 사용자가 상정된 스레 폐쇄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하여
- 스레 폐쇄의 경우, 해당 스레의 특징에 따라 폐쇄 절차를 달리해야 합니다. 특성상 유저가 비교적 제한되는 스레의 경우(개인스레, 혹은 특정 장르 스레의 주요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스레를 사용하지 않기로 정하는 것 등)를 제외하고는 덕스 유저 대부분이 사용할 스레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폐쇄 여부를 다툼에 있어 사이트 유저들의 전체적인 논의가 바탕되어야 합니다.
- 이와 같이 사이트 전체적인 논의가 바탕되었다 보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공지 절차가 지켜지고, 상당한 기간을 두어 사이트 유저들이 최대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 이번 대나무숲 스레는 해당 논의에 참여한 유저들을 중심으로 코드판에서 논의되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사이트 유저들에게 제대로 공지된 바가 없으며, 해당 코드판이 자주 범펍되었다 하더라도 이것이 공식적인 공지를 갈음한다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개인 스레나 특정 스레만 즐겨찾기로 찾는 유저들이 있는 등 유저 개개인의 사용 패턴이 다르다는 운영진의 관측에 기반합니다. 설령 이와 같은 사용 패턴으로 인해 사이트 전체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공지를 했는지의 여부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 판단은 달리 볼 수밖에 없습니다.
- 또한 이와 같이 공동 사용의 성격이 강한 스레를 폐쇄하는 것은 사이트 운영 및 그 운영방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행위이기에, 더더욱 공식적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사이트 운영에 관해 유저분들의 자율적인 의견 교환은 분명 장려할만한 일이며, 코드판에서 상기 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은 덕스 룰 (“덕스트리트 이용 안내 및 규칙” [210313]) 과도 궤를 같이하지만 해당 룰은 코드판을 새로운 규칙을 논의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을 뿐 (참고: 2-2), 5)) 여기서 논의된 사항이 바로 사이트 전체에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하여 본 대나무숲 스레 폐쇄건의 경우, 유저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는만큼 해당 안건에 대한 유저들의 건의가 있다는 것으로 간주하여 운영진이 다시 절차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 <대나무숲 스레 폐쇄> 여부에 대한 논의 기간을 다시금 공식적으로 공지하고, 유저분들이 자율적으로 개설해주신 코드판에서 위 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스레의 존부를 몰랐을, 새롭게 논의에 참여할 유저분들이 기존 논의의 흐름을 파악하기에도 용이하며, 이미 논의에 참여한 유저분들이 재차 입장을 다시 밝히지 않아도 되도록, 논의의 효율을 위함이기도 합니다.
- 이후 투표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의견을 재차 수렴하고, 대나무숲 스레 폐쇄 여부의 참고사항으로 삼고자 합니다.
- 본 사건의 논의는 향후 있을 스레 폐쇄 여부 및 절차 등에 대해, 운영진이 어떻게 사이트를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유저분들의 의견이 있다면 환영합니다.
- 덕스 내 대나무숲 스레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 대나무숲의 경우, 남에게 얘기하지 못할, 혹은 하지 않을 속마음이나 생각을 털어놓는 스레로서 기능해왔습니다. 이와 같은 스레가 덕질 사이트인 덕스에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유저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스레 폐쇄 판단의 근거로 삼고자 합니다.
- 다만 본 사건 논의가 시작되며 제기된 대나무숲 스레의 문제 중 두가지에 대해서는, 운영진측에서 간단하게 답을 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1) 덕스 설립 시절 “대나무숲 스레”를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의 존부 및 그 영향
: 이번 대나무숲 스레 폐쇄 논의의 시작점에, 덕스 설립 시절 (폐쇄 전 사농) 대나무숲 스레를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 및 결정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해당 논의가 있었는지, 혹은 그러한 결정이 확고하게 정리되어있었는지 덕스 설립자이자 초창기 멤버일수밖에 없는 운영진 아무도 이에 대해 기억하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논의가 존재했는지 여부가 스레 폐쇄 결정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이번 폐쇄 논의의 시작점이 된 것 같아 이에 대한 운영진의 기억(?)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설령 이와 같은 논의가 덕스 설립 당시 존재하였다 하더라도, 이미 덕스 설립 이후 상당한 시점이 지났으며 제법 오랜 기간 대나무숲 스레가 이의 없이 운영 및 활용되어왔기에, “설립 초기에 만들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스레 폐쇄의 유의미한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2) 부적절한 내용 (혐오표현, 특정 유저 저격 등)의 레스가 많다
: 부적절한 내용의 레스들은 현재 운영규칙으로 제재가 가능합니다. 덕스 룰 (“덕스트리트 이용 안내 및 규칙” [210313]) 중 신고 및 익명성 등에 관련된 항목들 (예; 2-3), 3-1), 3-2))로 혐오표현 및 유저 저격에 대한 제재가 가능한 상황이며, 실제로 대나무숲에서 부적절한 내용의 레스들은 신고에 따라 잠김 처리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되는 레스들을 신고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레스들이 스레 자체의 폐쇄로 귀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유저들의 의견에는 최대한 귀를 기울이되 논의의 바탕이 충분히 마련되었는지, 절차가 적당했는지, 그 결과 도출된 행위가 목적에 부합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나무숲 폐쇄 여부를 결정하여 시행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친다고 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 그리고 같은 결론(스레 폐쇄)을 내릴 가능성 역시 고려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드판에서 해당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유저분들께는 이미 논의된 사항을 다시금 시간을 들여 얘기를 진행해야하는만큼 다소 피곤한 일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기에 다소 죄송한 마음입니다. 본 폐쇄건이 단순히 하나의 스레를 폐쇄하는 것을 넘어 사이트 운영측면에서 중요한 케이스라 생각되어 이렇게 진행하고자 하오니 유저분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본 대나무숲 스레 폐쇄건의 경우, 이미 사건이 상당부분 진행되었을 때 관련된 문의들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운영진의 논의 및 현생이슈들이 겹치다보니 공지가 상당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오리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며, 여러 의견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1. 기존 대나무숲 스레 : [자유] 아무말하는 대나무숲 https://duckst7.kr/free/5448123
2. 논의 추가 진행 스레 : [코드] 대나무숲 스레 유지 논의 스레 https://duckst7.kr/code/9579226
위 1번은 폐쇄 논의의 대상이 된 대나무숲 스레의 주소입니다. 참고하셔서 폐쇄 여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주세요.
위 2번은 폐쇄 논의의 장인 코드판으로, 기존 유저분들의 논의가 진행되던 곳입니다.
논의 기간 : 08.24 (일) ~ 08.29 (금)
투표 기간 : 08.30 (토) ~ 09.03 (수)
투표 종료 후, 운영진이 상당 기간을 걸쳐 논의와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스레 폐쇄 여부를 공지할 계획입니다.